이건희 회장의 '트라움 하우스' 공시가 68억…13년째 1위

성문재 기자I 2018.04.30 06:00:01

국토부,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시
이건희 회장 소유 트라움하우스5차 최고가 유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1년만에 상위 10위권 복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연립주택 ‘트라움 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가 공시가격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13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서초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 273.64㎡의 공시가격은 68억5600만원으로 작년(66억1600만원)보다 3.62%(2억4000만원) 상승했다.

연립주택으로 분류되는 트라움하우스5차는 2003년 준공됐다. 공시가격은 2006년 40억원을 넘어선 뒤 2008년에 50억4000만원, 2012년 52억3000만원, 2014년 57억6800만원으로 꾸준히 올랐고 2016년 6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 2위로 올라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4.78㎡)은 올해도 그 자리를 지켰다. 공시가격은 54억6400만원으로 지난해(51억400만원)보다 7.05%(3억6000만원) 올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전용 265.47㎡)다. 공시가격이 1년새 2억7200만원 상승해 51억2000만원이 됐다. 4위와 5위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과 ‘마크힐스이스트윙’이 각각 차지했다.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 273.84㎡ 공시가격은 50억8800만원,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272.81㎡ 공시가격은 50억7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3~5위 모두 올해 처음으로 공시가격 50억원대에 진입했다.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73.14㎡가 작년보다 한 계단 올라서 6위를 기록했다. 공시가격이 1년새 4억8000만원 뛰어 49억8400만원이 됐다.

7위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1㎡다. 작년보다 4억8000만원 오른 49억68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정해졌다.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전용 273.81㎡는 공시가격이 1억6800만원 상승해 47억8400만원이 됐지만 순위는 작년보다 두계단 떨어져 8위에 올랐다. 상승폭(3.64%)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9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가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권에서 빠졌다가 1년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41억2800만원이던 공시가격이 올해 46억원으로 11.43% 뛴 결과다.

10위는 서울 용산 한남동 라테라스한남 전용 244.22㎡다. 공시가격이 2억1600만원 올라 45억2000만원이 됐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높은 상위 10위권을 모두 서울이 휩쓸었다. 강남구가 5곳, 서초구 2곳, 용산구 2곳, 성동구 1곳이다.

서울 구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송파구가 16.14%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3.73%), 서초구(12.70%), 성동구(12.19%), 강동구(10.91%) 순이었다. 서울 평균(10.19%)보다 높은 구가 7개구, 낮은 구가 18개구다. 성북구(3.47%), 강북구(3.60%), 중랑구(4.80%)는 전국 평균(5.02%)보다도 낮았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소재 다세대주택(전용 13.21㎡)으로 공시가격이 300만원에 불과했다.

서초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 273.64㎡ 평면도. 네이버 부동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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