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일본 언론인은 최근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저는 자주 봤으니 ‘(소녀상이) 그냥 거기 있구나, 계속해서 생기면 문제가 꼬일텐데’라며 많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는 봤지만 이렇게까지 (일본 내) 감정적으로 반발이 심하다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언론인은 일본 유력 일간지에서 근무 중으로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유학했고 2000년대 초반과 2010년 이후 각 4년씩 8년간 서울에서 특파원을 수행하며 가까이에서 한국을 지켜봤다.
그는 “소녀라는게 아이콘으로서 힘이 세다. 그래서 소녀상을 했겠지만”이라며 “지금 할머니가 나오는 것과 소녀라는 아이콘으로 얘기하는 것은 많이 차이가 있다”고 소녀상이 일본 사회에 파급력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아무것도 (진행이) 안되는데 그게 2~3년 가까이 되니까 사람들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위안부 문제 진전 없으면 정상회담도 못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고 있다고 (일본언론의 설명이) 간단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이 높아진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언론인은 일본 내 지한파들의 변화에 대해 “마음이 식었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너무 무책임하고 무리해서 옹호하기 너무 힘들다고 (한다)”며 “한국 정부가 하는 것을 이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게 공통된 얘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증거를 가지고 얘기하면 좋겠는데, 일관성 있게 얘기해주면 좋은데, 그러면 대응하기가 쉬운데 하는 얘기가 많다”며 “할머니들이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맨 처음 증언도 50년 전 이야기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20년 전과 지금이 전혀 다른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언론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위안부에 대한 사죄표명을 기시다 후미오 외상이 대독한 것으로 갈음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가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