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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종교, 체제, 이념, 정파, 소속을 초월해 사업협력 모색과 기술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인만큼 세계 정상급 인사 3000명 이상이 매년 모여 상호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전 세계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자국의 정책과 주요 이벤트, 문화, 혁신 기술 등을 홍보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단골손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만에 다시 행사장을 찾는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보냈던 그는 특별한 세션 패널 참가 없이 그동안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크 교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마침 포럼 주제도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만들기’여서 최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공유 경제’와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SK가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외부와 공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인프라’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연설을 하는 등의 일정은 없다”며 “각국 정·재계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이동통신 CEO들도 출격해 5세대(5G)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어젠다 논의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반인 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가 국제무대에 데뷔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황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전파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25일 현지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에 참석해 다음 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도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사장은 각국 ICT 기업 대표들과 네트워킹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한다. 15년 연속 참여다.
3, 4세 경영인의 참여도 눈에 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가 참석한다. 허 대표는 2008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에 선정된 바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2010년 이래 9년 연속 참석한다. 김 전무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과 비전을 소개하고 글로벌 인사들과 교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단골 중 한명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 효성 사장도 참석한다. 당초 조현준 회장의 참석도 점쳐졌으나 최근 검찰 조사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불참한다. 대신 연구개발 담당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참석해 자율주행, 친환경차와 미래 모빌리티 등의 트렌드를 살펴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최근 대·내외 일정이 부쩍 많아져 참석을 못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15년과 2016년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허창수 GS 회장은 전경련이 열었던 ‘한국의 밤’ 행사가 외교부로 이관되면서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인사들이 다보스포럼 참석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각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친분 교류 외에도 미래 먹거리 사업 전략 구상 등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