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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불확실성 시대, 민첩한 조직 만들라"

남궁민관 기자I 2017.08.27 10:24:05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한 허창수 GS 회장.GS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최근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첩한 조직을 구축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 유연한 조직구조, 인재확보 및 육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GS(078930)그룹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하여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불확실성 시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어떠한 요인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지 살펴보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미래조직과 리더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주제는 허 회장이 최근 GS 임원모임과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 등에서 임원들에게 인공지능(AI), 전기차 확산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도래에 따른 위기 의식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에서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 아마존 등 첨단 IT 기업뿐 아니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같은 전통적 기업도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게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조직 변화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 △인재확보 및 육성 등 세가지 구체적인 과제를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불확실성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와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세상 변화의 맥락을 잘 읽어내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창의적이고 자발적 역량을 이끌어내고 현장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정해진 것은 신속하게 실행으로 옮기고, 그 과정에서 예상 못한 상황이나 실수는 바로 보완하는 ‘민첩하고도 유연한 실행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GS칼텍스는 위디아(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 we+dea)팀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GS홈쇼핑(028150)도 팀과 팀을 융합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해커톤(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과 스파크(사내창업경진대회)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GS리테일(007070)은 인터넷 K뱅크에 투자하는 등 계열사들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허 회장은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아무리 좋은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주체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허 회장은 “최근 국가적으로 일자리와 상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우리 GS도 적극적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협력회사와 상생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조나단 워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 성정민 파트너 등 전문가를 초청해 전통적인 수직적 경영방식을 넘어서는 ‘애자일(Agile,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화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이들은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ING 등을 대표적인 애자일한 기업으로 지목하며 공통적인 성공요인으로 △혁신적 리더십 △명확한 업무 및 프로세스 △개인적 가치부여 및 성과문화 △원활한 지식 공유 등 네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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