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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자동차 공유회사 우버가 자사 운영 자율주행차의 사고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몇몇 회사와 함께 애리조나 템피에서 운영해 오던 볼보 SUV 기반 자율주행차는 25일(현지시간) 충돌 사고를 냈다. 우버는 즉각 애리조나와 피츠버그, 샌 프란시스코에서 시범 운영하던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템피 경찰국은 우버 자율주행차가 방향을 틀 때 뒤따르던 차가 이를 양보하지 않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양측 과실율 등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다.
이 자율주행차에는 앞좌석에 두 명의 안전 요원이 있었으나 사고 당시엔 ‘자율주행 모드’를 켜 놓은 상태였다는 게 우버측 설명이다. 우버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차량끼리 부딪히면서 자율주행차가 옆으로 굴렀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하면서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악천후를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운행 중이던 자율주행차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모터스가 운영하던 모델S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플로리다 주에서 트럭과 충돌해 탑승자가 사망했다. 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던 자율주행차도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서 버스와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