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멸종위기종 '샤망'과 '스라소니' 국내 최초 번식 성공

아기 샤망(왼쪽)과 아기 스라소니(오른쪽)[사진=서울대공원]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샤망과 스라소니를 동물원에서 국내 최초로 번식했다고 4일 밝혔다. ‘샤망’은 긴팔 원숭이류 중 가장 큰 종이며 목아래 있는 공기주머니를 부풀려 특유의 중저음 소리를 낸다. 1998년 이후 국내 동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샤망은 2013년 체코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컷 ‘샤넬’(2007년생)과 2014년 프랑스동물원에서 들여온 수컷 ‘샤프’(2009년생)가 2014년 11월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올해 6월 20일 국내 동물원 최초로 번식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동물원에서만 유일하게 샤망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2005년 북한 동물원에서 반입된 스라소니의 암수 1쌍의 번식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다가 2014년 체코동물원으로부터 암수 1쌍을 반입해 올해 4월 28일 국내 동물원 최초로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했다. 아기 스라소니는 방사장에 나오기 위해 백신도 맞는 등 면역력을 키우고 있어 8월 둘째주 관람객들이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샤망과 스라소니는 각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Ⅰ급, CITESⅡ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이번 번식 성공을 통해 종보전 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