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이 빠르면 이달 말 일본의 가전기업 샤프 인수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홍하이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일본 기전 기업 샤프 인수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만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홍하이는 애초 4890억엔을 샤프에 출자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실사 과정에서 3000억엔 규모의 우발채무가 드러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홍하이는 샤프에 최대 2000억엔 규모의 인수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결국 1000억엔 정도만 감액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우발채무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홍하이가 30일 이사회를 열어 샤프 인수를 승인하고, 샤프도 홍하이 인수안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사가 31일 계약을 마치고 다음 달 2일 공식 인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