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하철 2년 전보다 덜 혼잡했다…혼잡도 14%p 감소

한정선 기자I 2016.02.19 06:00:00

코레일·9호선·신분당선 등 신노선 및 연장구간 개통 때문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해 지하철 평균 혼잡도는 2년 전보다 1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19일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지하철 혼잡도는 152%로 166%에 달했던 2013년보다 14%p 감소했다”고 밝혔다.

10년 전인 2005년도의 지하철 평균 혼잡도(175%)보다 23%p 감소한 수치다.

혼잡도는 열차 1량(1칸)을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 100%로 산정한다. 160명은 모든 좌석이 차고 빈 공간에 승객들이 촘촘히 선 정도를 말한다.

서울메트로는 코레일·9호선·신분당선 등 지속적인 신노선 및 연장구간 개통으로 인해 승객 분산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선별로 보면 1호선의 열차 내 최고 혼잡도가 지난해 144%에서 106%로 38%p 줄어들어 혼잡도 감소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3호선은 147%에서 134%로, 2호선은 202%에서 192%로 각각 13%p, 10%p 줄어들었다.

반면 4호선은 타 노선과 달리 최고 혼잡도가 169%에서 176%로 7%p 증가했다. 최고 혼잡도란 하루 중 30분을 단위로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했을 때의 수치를 말한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서울메트로는 분석했다.

2호선은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이용 승객이 분산되면서 혼잡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개통 이후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2호선을 이용하지 않고 9호선을 이용하면서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의 승차인원이 감소된 것이다.

지하철 1~4호선에서 평일과 주말 모두 가장 많은 승객이 환승하는 역은 신도림역으로 나타났다.

신도림역은 하루 평균 31만명 이상이 환승해 두번째로 환승인원이 많은 사당역(24만명)보다 7만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당역에 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2만명), 종로3가역(21만명) 순으로 환승인원이 많았다.

옥수역, 이촌역, 홍대입구역의 경우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호선간 환승이 활발해 지면서 2015년 역별 환승 인원이 2013년에 비해 하루 평균 3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충무로역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환승인원이 하루 평균 약 10만명 급감했다. 선릉역은 9호선 2단계 개통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영향으로 약 9만명 줄었다. 또 호남선 KTX가 개통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줄어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인원도 하루 평균 약 4만명 감소했다.

연도별 최고 혼잡도 변화 추이[제공=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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