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를 떼어놓고 회사에 다녀야 할까?”
“올라갈수록 점점 더 단단해지는 유리천장, 연줄로 얽힌 남자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력 단절을 딛고 재취업할 수 있을까?”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여성의 현실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좁은 취업문, 임신과 출산, 가사와 육아, 경력 단절과 재취업의 어려움 등등. 아울러 한국사회는 여전히 남성중심적이다.
그래도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성공적인 커리어 우먼들은 한둘이 아니다. 문득 드는 의문 하나. 워킹맘들은 과연 육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최대 고비인 육아 문제를 넘지 못하면 흔히 말하는 경력단절여성이 된다. 육아뿐만이 아니다. 여성으로서 성공적인 사회생활은 쉽지 않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물론 보이지 않은 남자 동료들과의 경쟁에 유리천장까지 뚫어야 한다.
‘워너비우먼(와이즈베리)’는 현직 기자들이 유리천장을 깬 여성 리더 15인을 집중 인터뷰한 내용이다. 20·30대 여성들이 일과 생활에서 보다 현명한 선택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을 담았다. 인터뷰 대상자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 1호 또는 1인자로 등극한 여성들이다.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의 사법고시 출신 최초 여성 변호사이자 최초 여성 정무수석인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고졸 순경으로 시작해 경찰청장 바로 다음의 최고위직인 치안정감까지 오른 최초 여성인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여성 최초로 국내 금융사 CEO를 역임한 손병옥 프루덴셜생명 회장, 삼성증권 최초 여성 임원인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42년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오인경 상무, 1세대 여성 IT 벤처 기업가로 스물일곱에 창업해 20년간 기업을 건실하게 일궈온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 헤어교육기관을 운영하는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등등.
이들이 인생을 바꾼 드라마틱한 결단의 이야기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커리어와 사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결정적 순간이 직장인으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다양한 상황과 입장에 맞물려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물론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모든 여성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읽다보면 적잖은 위로와 용기는 얻을 수 있다. 만일 워킹맘 본인이 처한 상황과 유사하다면 벤치마킹 사례로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