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DB대우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수주 잔고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수주잔고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분기 여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4조800억원, 영업익은 18.9% 감소한 1650억원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수주 부진이 1분기 영업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외화금융비용이나 파생상품관련 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1분기에 화성 동탄 2 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에 약 1600억원, 강릉 안인 화력바전소 주기기 7100억원 등 1조50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에는 베트남 송하우 화력발전소 EPC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 발전소 투자확대로 분기별 수주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성 연구원은 “수주 대비 약 1년을 후해하는 매출 탓에 상반기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자회사의 실적 호전과 투자자산 회수 등으로 인한 연결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두산중공업, 2Q 수주 실적 살아날 것..'매수'-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