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제·국내선 항공여객 수는 8143만명, 항공화물 수송량은 370만t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여객 수는 2011년 6363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올해 처음 8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제여객 수는 5678만명으로 전년(5099만명)보다 11.4%나 늘었다.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방한 수요 확대와 저비용 항공사 여객수송 증가, 원화 강세, 유류 할증료 인하, 대체휴일제 시행 등이 항공여객 증가의 원인이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가장 수요가 많이 늘어난 곳은 중국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국제선을 공항별로 보면 중국 노선 운항이 확대된 양양(4만→18만 명)·청주(21만→47만명)·제주공항(156만→225만 명) 등 3곳의 여객 수가 급증하며 전체 공항 성장세를 이끌었다. 항공사별 여객 실적은 국적 항공사가 6.9%, 외국계 항공사가 19.8% 각각 증가했다. 국적사 점유율은 전체 62.6%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절반을 넘는 51.1%, 저비용 항공사가 11.5%를 차지했다.
국내선의 경우 지난해 2465만명이 이용해 전년(2235만명)보다 이용객이 10.3%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대구(39.6%)·제주(12.7%)·광주(11.4%) 공항 등 3곳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고, 김포공항도 전년 대비 9.8% 승객이 늘었다.
항공화물의 경우에는 지난해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에 힘입어 전년(350만t)대비 5.6% 성장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입이 늘었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항공화물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화물도 전년보다 12% 늘어난 28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항공 운송시장은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한국 관광수요 확대와 유가 하락, 수출·입 화물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