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점진적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저세 부과 우려는 해소됐고 파업에 따른 단기적 실적 우려는 존재하나 펀더멘털을 훼손할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내년 초부터 테이블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이슈 중 레저세에 대해서는 부과 논의 보류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봤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당정청 정책협의회에서 레저세 과세 대상을 카지노 등으로 확대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지방세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못한 채 논의가 보류됐다”며 “따라서 최소한 올해 내에는 레저세 논의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강원랜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레저세 부과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관광진흥개발기금, 폐광지역개발기금 등 세금 및 기금 명목으로 매출액의 약 25%를 납부하고 있고 광수요 감소 등으로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전자카드 제도 도입도 상호 간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도입을 추진 중인데 도박 중독 예방이 주목적이고, 사행산업사업자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전제가 있어 상호 조율을 통해 적정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 “개인 신원, 배팅금액 등이 기록으로 남아 사생활 침해할 소지가 있고 카지노 이용객 및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양성 사행산업 규제 시 불법사행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고, VIP 고객의 해외 원정도박 증가 가능성을 야기할 수 있어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27~28일 있을 강원랜드 파업에 대해서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차 파업에서 식음업장, 수영장 등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전체 매출이 평소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차 파업은 추석 연휴로 예정돼 영향이 더 클 전망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