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차 강판 가격 인하로 수익성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 가운데 향후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한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1분기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격을 톤당 8만~9만원 인하해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가격 인하 요청 배경은 국제 가격 하락 등으로 국산 구매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가격 인하가 적용되는 현대제철의 현대차그룹향 내수 출하량은 300만톤 수준으로 전체 출하량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도대로 차 강판 공급가격이 8만~9만원 인하될 경우 올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 1조3000억원 대비 18~20%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1분기 4만~5만원 정도 가격을 인하했다가 3분기 다시 인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8~20%보다 적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변경, 목표주가를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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