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암 생존자가 열심히 운동하면 사망위험을 최고 5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과 로욜라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하버드 졸업생 건강조사’(HAHS)에 참여한 남성 암 생존자 1천21명의 장기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걷기, 계단 오르기, 스포츠 활동, 오락활동 등에 의한 일주일간 열량연소가 1만 2천 칼로리 이상인 사람은 2천100 칼로리 미만인 사람에 비해 암과 심혈관질환을 포함,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체로 체중이 80kg인 사람이 일주일에 5일간 빠른 걸음 걷기운동을 하루 약 30분씩 하면 약 4천200칼로리가 소모된다.
조사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모두 777명이었다. 이 중 335명은 암, 190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특히 암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은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결과는 참가자들의 연령, 제질량지수(BMI), 흡연, 식습관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암 진단을 받은 지 약 6년이 경과한 1988년(당시 평균연령 71세)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각종 운동을 포함한 모든 신체활동량에 관한 설문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그 후 2008년까지 이들의 사망 여부를 추적조사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체활동과 건강 저널’(Journal of Physical Acitivity & Health) 신년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