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호주의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커비 연구소는 최근 ‘호주 HIV·에이즈학회’에서 발표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호주의 HIV 감염자 수가 1천253명에 달해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에 비해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커비 연구소의 데이비드 윌슨 박사는 “보통 HIV는 30∼40대 감염률이 높은데, 이번 조사 결과 20대 젊은층의 감염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특히 동성애 커플간의 무분별한 성관계가 늘어나면서 HIV 감염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매년 3월 세계 최대의 동성애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호주는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나라여서 다른 나라에 비해 동성애자 수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