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짜 오만원권이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나며 발행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명석 한은 발권국 차장은 “통상 화폐 사용량이 늘면 위폐 유통량도 늘어난다”면서 “한은이 위폐감별법을 홍보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220장이나 나왔던 오만원권 위폐가 하반기에는 109장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가짜 오만원권은 늘었지만 오천원권과 만원권 위폐는 줄었다. 오천원권과 만원권 위폐는 전년대비 20.4%, 10.6% 감소해 각각 4438장, 3783장이 발견됐다. 오천원권 위폐는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 오천원권(4239장, 95.5%)에 집중됐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8626장으로 전년대비 1381장(13.8%)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7660만원으로 전년(7610만원)과 비슷했다. 은행권 100만 장당 위폐 발견장수는 전년 2.6장에서 2.2장으로 소폭 줄었다. 유로지역(42.8장)이나 영국(133장)과 견줘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위폐 발견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126장이 나와 전체의 62.7%를 차지했고 경기(1222장), 인천(549장)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만 전체 위폐의 89.6%가 발견됐다.
김 차장은 “지폐는 가급적 밝은 곳에서 비추어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면서 숨은그림과 홀로그램, 볼록 인쇄를 포함한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하면 위폐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첨단위조방지를 개발하는 것을 포함해 위폐 유통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