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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어트그룹, 상하이에 직영 한식당 첫 오픈

양효석 기자I 2012.09.16 11:19:08

aT, 매리어트그룹 호텔내 확대지원..''한식 세계화''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세계적인 호텔기업인 매리어트 그룹이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직영 한식당을 오픈했다. 매리어트 그룹은 JW매리어트·매리어트·르네상스·리치칼튼·코트야드 등 전세계 4700개 체인호텔을 운영중이다.

중국 상하이(上海) 소재 르네상스상하이차오허징호텔은 최근 1층에 500㎡ 규모의 한식당 ‘스모키 모토(Smoki moto)’를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호텔 인근에는 한인타운을 비롯해 중국 인터넷기업 QQ, 3M, 스타벅스, 시트로엥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있어 전세계인에게 한식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펑푸밍(馮福明) 호텔 총지배인은 “중국내 한식 수요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홍콩 소재 매리어트그룹 아시아태평양본부에서 직영 한식당 운영계획을 처음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식당은 오픈한지 불과 몇 일 밖에 안됐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이곳에서 성공할 경우 매리어트그룹 내 다른 체인호텔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매리어트그룹은 스모키 모토 운영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 소재 리츠칼튼호텔에서 일하던 알렌 차(Allen Cha·한국명 차재용) 셰프와 한국인 메니저를 영입했다. 또 아시아태평양본부 식음료팀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메뉴선택에서부터 식당인테리어 컨셉까지 신경썼다. 특히 차 셰프는 17세부터 꿈을 갖고 조리 세계에 뛰어든 후 지난 17년 동안 한국 하얏트호텔, 미얀마 샹그릴라호텔, 미국 리츠칼튼호텔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차 셰프(사진)는 “한국음식을 외국인들 입맛에 맞추려 서구화 시켜선 안된다”면서 “한식 세계화가 부진한 이유는 해외에서 한식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때문에 이 식당에서는 한식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많은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김치·물김치도 직접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리어트그룹내 다른 체인호텔에서 한식당을 운영할 경우에 대비 모든 메뉴별 조리법을 메뉴얼화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셰프와 함께 일하는 올리버 웨버(Oliver Weber) 수석셰프도 “한식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세계적인 음식”이라면서 “한식 조리과정의 우수함에 감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14∼29일 스모키 모토에서 한식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호텔내 한식당과 뷔페코너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고급한정식 코스, 궁중떡볶이, 전복삼계탕 등 80여종의 한식 맛이 소개된다. 전기찬 상하이 aT센터 지사장은 “발효와 저칼로리 음식으로 대표되는 한식이 건강식을 찾는 현지 소비트렌드와 어우러져 각광 받고 있다”면서 “매리어트그룹의 전세계 체인호텔로 한식이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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