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삼성SDI(006400)가 보쉬와 합작한 SB리모티브를 해체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주가하락은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SB리모티브 해체는 단기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해체되더라도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B리모티브는 BMW 및 델파이와의 계약 물량 공급이 시작되는 4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합작관계를 청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양사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셀(Cell) 제조의 핵심기술을 삼성SDI가 제공하고 있고, 보쉬는 BMS 기술 및 마케팅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굳이 힘의 기울기를 따지자면, 삼성SDI 측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삼성SDI로서는 보쉬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더라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것에 무리가 없지만, 보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주력사업인 소형 2차전지 부문이 역대 최고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태양광 사업의 적자는 1분기부터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 실적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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