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언 BoA 회장은 전날 뉴욕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연간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감원 대상은 3만명으로, 전체 직원의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모이니언 회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매년 5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감원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BoA는 그간 캐나다 신용카드 등의 소규모 사업을 정리하고, 중국 건설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등 미국의 새 감독규정에 맞춰 자본금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모이니언 회장은 "우리는 수년간 축적해온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왔다"면서 "회사를 보다 간결하면서 의욕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oA는 지난달 `투자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다시 곤두박질 중이다. BoA의 주가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에만 무려 50%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