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미국시장과의 디커플링이 너무 심화돼 왔고 이에 대한 갭 메우기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전저점을 이탈해 약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보다는 연중 최고점을 지속적으로 경신하는 중국 증시와 맞물려 있었다. 당연히 중국과 미국, 서울과 뉴욕 간의 디커플링이 이슈가 됐다.
아래 차트는 7월 들어 10거래일 동안 미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발생했던 양상을 보여준다. 더 앞을 살펴보면 랠리가 시작된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다소 속도가 빠를 뿐이지 세밀한 부분까지 닮은 흐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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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국내 증시에서 급락이 발생한 만큼 미국과의 디커플링 갭은 일정 부분 메워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즉 국내 증시가 나홀로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다행히 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시작,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하루중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은행주가 상승세를 이끌어 다우 지수는 2.27%, 나스닥 지수는 2.12%, S&P 500 지수는 2.49%씩 뛰었다.
결국 미국과의 커플링이 전일 조정의 빌미였다면 국내 증시도 추가 조정의 가능성이 있긴 해도 다시 상승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는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박스권 하단인 1340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는 박스권 내 흐름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