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수템]해태 1호 스낵 '맛동산'…50년 '국민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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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09.27 09:00:00

출시된 지 50년, 누적 매출 약 1.9조원 달해
총 32억 봉지 팔려...국민 1인당 64봉지씩 먹은 셈
"푸짐한 양과 고소하고 달콤한 맛에 남녀노소 좋아해"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맛동산 먹고 즐거운 파티~ 맛동산 먹고 맛있는 파티~ 해태 맛동산”

해태제과 스낵 제품의 1호 과자인 ‘맛동산(사진)’이 올해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맛동산은 땅콩으로 버무린 스낵으로 오랜 시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스낵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판매된 맛동산은 약 32억개로 국민 1인당 64봉지씩 먹은 셈이다.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20바퀴 돌수있는 길이다.

맛동산은 1975년 출시된 이후 푸짐한 양과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매출 500억원대 메가브랜드로 누적 매출은 약 1조 9000억에 달한다.

맛동산은 집이나 직장 다과모임에서 빠지지 않았다. 소득은 적고 가족은 많았던 70년대 당시 맛동산 한 봉지면 푸짐한 과자 파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맛동산은 다른 스낵이 100g 수준이었던데 반해 200g으로 용량을 2배로 늘려 출시됐다. 당시로써는 이례적으로 한 달간 전국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때문이다. 소비자의 가장 큰 요구는 ‘맛도 좋고 양도 많은 제품’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75년 출시된 맛동산은 출시 두 달 만에 일 주문량이 생산량(일 100박스)을 넘어서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경기도 안양공장에 라인을 신설해 종일 맛동산을 생산했지만, 공급이 달렸다. 당시 과자는 모두 도매 거래 중심이었는데 서울 도매상은 물론 지방의 도매상까지 공장 앞에서 줄을 서서 제품을 받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맛동산은 출시 첫해 500만 봉지가 팔렸다. 1봉지당 100원이었는데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연간 750억원 어치가 팔린 것이다. 80년대에는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연간 50억원을 넘었다. 연 2500만 봉지가 팔려 1초에 1개씩 팔려 나갔다.

해태 맛동산은 국내 과자중 최초의 발효 스낵이다. 맛동산 맛의 비결은 발효공법인 셈이다. 발효 시간이 너무 길면 막걸리처럼 시큼한 냄새가 나고 색도 변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최적의 시간을 찾은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해태는 2006년엔 유산균발효를, 2010년엔 국악발효를 도입했다. 유산균 발효를 통해 기존 효모 보다 향·맛·부피가 증대하고 신선도 연장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국악을 들려주면 효모의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워 씹을수록 더욱 고소하고 달콤한 맛동산 특유의 맛을 만들어 낸다. 해태제과는 서양음악보다 진동 폭이 큰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으로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해냈다.

해태제과는 ‘맛동산’ 출시 직후인 1976년 대대적인 TV CF를 진행하기도 했다. CM송 대부 김도향이 직접 작사·작곡해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국민의 유행가로 애창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배삼룡, 정윤희, 이용식, 송강호, 동방신기 등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워 히트행진을 이어갔다. 맛동산의 제품 이미지를 즐겁고 유쾌하게, 파티 때 꼭 먹어야 하는 과자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1년엔 힙합버전 CM송으로 맛동산이 확 젊어지기도 했다. 인기 뮤지션 ‘그레이’와 협업으로 MZ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맛동산은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18년 흑당쇼콜라를 시작으로 2020년 블랙 맛동산, 2021년 솔티드 아몬드카라멜, 2022년 맛동산 꿀단지, 2023년 맛동산X던전앤파이터 컬래버, 2024년 맛동산 프레첼, 2025년 밤 맛 담은 ‘맛동산 밤’까지 출시하며 끊임없이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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