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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민 사장과 경영진은 ‘기적의 시작’ 방영과 관련해 내부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면서 “낙하산 박민 사장은 임기를 채울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광복절 첫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면서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하는 책까지 출간된 상황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도 소리 없이 철거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게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장악 의도에 있다고 전했다.
KBS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페이스북, 엑스(옛 트위터) 등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KBS공식 홈페이지 ‘독립영화관’ 시청자 게시판에는 ‘객관성이 없다’라는 비판과 함께 ‘보고 감동 받았다’라는 상반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SNS 상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편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 방영에 따른 논란이 커지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KBS는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