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약 3년 간 이어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방향 전환되고 있으며 합성고무의 업사이클 진입과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천연고무는 지난 수년 간 낮은 수익성과 병충해 영향으로 주요 생산국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고, 2025년부터 EUDR이 시행되면서 수익성 영향을 받는 소작농의 경작 포기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천연고무 강세는 결국 합성고무 체인 전반의 가격 강세 유발 요인”이라 진단했다.
이어 “인도의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합성고무 수입량 급증이 예상되며, 인도의 수입 중 한국은 넘버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합성고무 업체는 인도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분류 가능하며, 중장기적으로 인도 성장 밸류에이션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익이 10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30% 가량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사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 될 전망이다. NBL은 물량·판가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고 가동률 또한 상향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의 하반기 합산 영업익을 전년대비 115% 증가한 256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상반기 대비 40% 증가하는 수치다.
윤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대부분은 합성고무가 견인할 것이며 하반기 천연고무 강세로 합성고무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천연고무 강세를 전망하는 것은 2025년 유럽의 삼림벌채금지법(EUDR) 시행을 대비한 전방 업체의 재고확보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며 이미 말레이 천연고무 가격은 3년 래 최대치, 태국은 12년 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강세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천연고무 재배에 7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천연고무 강세는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이슈”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