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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3(0.16%) 내린 3만9069.2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9.27포인트(0.38%) 하락한 5069.5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57포인트(0.13%) 내린 1만5976.25에 마감했다.
오는 29일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PC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PCE마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올라간 것으로 확인 될 경우 연준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
◇반도체주 랠리…마이크론 HBM 양산에 4%대 급등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미 증시가 랠리를 지속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호재로 다우와 S&P500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는 랠리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0.3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02% 올랐다.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5% 올랐다.
테슬라도 3.87% 급등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가 테슬라를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니콜라 제외한 전기차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은 0.15% 하락했다. 아마존은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를 대신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됐다. 그간 다우지수에서 기술주가 과소 대표되면서 시장 전체의 추세와 괴리가 있었던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세(가격하락)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 가량 상승한 4.287%를 기록했다. 장중 4.3%를 넘어섰다가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로 1% 넘게 상승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 오른 배럴당 76.92달러,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1% 상승한 배럴당 81.88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홍해 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