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으로 펀드 자금이 유입됐다”며 “5월 셋째 주까지 유출되던 펀드 자금은 5월 마지막 주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채권형 펀드는 올해 내내 이어진 자금 유입이 5월에도 이어졌다. 염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북미지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면 5월 마지막 주에 미국 IT 기업들이 반등하면서 북미 지역으로 펀드 자금이 유입됐다”고 했다.
동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한국 자본 시장으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5월에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3조3000억원 순매수했고 채권은 10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5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 규모는 14조2000억원인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계와 유럽계로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계 자금은 4월 순매수가 둔화됐는데 5월 다시 미국이 주요국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유럽계 자금의 유입은 4월과 유사했는데 특히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글로벌 펀드들이 본사로 설정하는 국가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VC 기반의 비상장 기업 역시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다. 염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AI 활용 증가로 인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VC 투자 기반 글로벌 신규 유니콘 기업 수는 2021년 이후 계속 감소했지만 5월에는 반등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