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8.7%…2주째 완만한 하락세[리얼미터]

박태진 기자I 2023.01.23 12:56:53

전주 대비 0.6%p↓…부정평가 58.8%로 상승
호남·영남·50대·보수층 등 하락 이끌어
순방 성과에도 나경원 부위원장 갈등 여파
“羅 전대 출마시 지지층·비토층 간 갈등 재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며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최근 UAE와 다보스포럼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0조원)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데다 주초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여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1월 3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8.7%, ‘못한다’는 응답이 58.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20.1%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3.3%p↑), 서울(2.4%p↑), 70대 이상(4.3%p↑), 정의당 지지층(10.2%p↑), 농림어업(10.1%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8%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4%p↑), 광주·전라(6.1%p↑), 대전·세종·충청(4.4%p↑), 부산·경남·울산(2.2%p↑), 50대(3.1%p↑), 보수층(3.9%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진영 내 핵심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외교’ 사안보다는 나 전 부위원장 문제에 용산 대통령실까지 참전하며 확대된 측면에 대한 거부 및 반발 정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 귀국 시점에 맞춰 나 전 부위원장이 사과 메시지 내놓으며 출구를 모색했지만, 당 대표에 출마 선언을 하면 나경원 지지층과 비토층 간 갈등이 재연되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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