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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 보험료 지원하고 배달료 현실화

전재욱 기자I 2021.12.26 10:37:46

年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배달료 산정 기준, 직선거리서 실거리로 변경
배달 공제조합 설립 노사 협력 합의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 측이 라이더 보험료를 지원하고 배달료를 현실화하는 선에서 노사 합의를 맺었다.

배달의민족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안.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회사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가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배달료 단체 협상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자 연간 보험료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가운데 △하루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 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다.

보험료는 유상종합보험 가입자는 연간 100만원을,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간 50만원을 2년 동안 각각 지원받는다. 우아한청년들 렌탈 바이크(민트바이크)를 사용하는 라이더도 연간 보험료 10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배달료는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500m 이내는 3000원, 500m~1.5km: 3500원, 1.5km 초과는 500m당 500원 추가 할증이 붙었다. 앞으로는 675m 미만까지는 기본료 3000원으로 하고 675~ 1900m는 3500원, 1900m 이상은 100m당 80원을 지급한다.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은 배달 과정에서 사고 등이 발생하면 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로써 라이더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다.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되면 시행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노동 종사자와 단체협약(민노총-우아한청년들)을 체결했다. 개인사업자 신분인 라이더의 노조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플랫폼 노동이 양질 일자리로 자리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배민 측은 라이더에게 빠른 배달보다 안전 배달을 강조해오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라이더와 커넥터 전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을 가입하고, 라이더 대상 유상운송 보험 가입도 의무화하고 있다.

앞서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배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배차 중개수수료를 폐지했다. 배달 플랫폼 기업, 노동조합, 학계 전문가 등이 합의한 내용이다. 라이더 건강검진비와 피복비,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 지원하고 있으며, 겨울철 핫팩·발열조끼, 여름철 쿨매트·쿨토시 등 계절에 따른 라이더 지원용품을 지급하는 중이다.

배민 라이더는 2015년부터는 민트라이더 캠페인에 참여해 매년 안전운전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안전운전 헬멧과 패키지 등을 제공받는다. 배달원 생계 지원을 위한 업계 유일 라이더 살핌 기금(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 운영을 통해 사고 시 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하고, 배민라이더 전용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도 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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