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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는 최근 전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단어로,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등의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다. 윤 전 총장이 깐부라는 표현을 언급한 건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원팀’ 정신을 발휘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싸잡아 비판하며 “범죄 공동체 의혹을 받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표 말이다”며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을 하더라도, 경선이 끝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하는 동지들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깐부 아닌가. 우리가 한 팀이 되어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야 할 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지금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이 훗날 단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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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만나는 자리에 홍 의원 캠프 측 인사가 동석했다는 주장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나온 것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윤 전 총장 측에서 이번 2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4%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 나는 팩트 외에는 공격하지 않는다.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는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 그게 원팀 정신”이라며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그들의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