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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원대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제한적…일시적 수급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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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I 2021.08.13 07:58:19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10개월 만에 1160원대 진입하며 연중 고점 경신
"반도체 우려에 외국인 수급부담, 코로나19 영향"
"외국인 순매도 진정·코로나 안정화시 회복 전망"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1160원대를 진입하면서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 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과 코로나19 재유행 장기화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국내 경제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하이투자증권)
1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 둔화 등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확대 등 수급 여건과 백신 접종 지연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의 장기화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지만, 당사는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일(12일) 원·달러 환율은 10개월만에 1160원대 진입하면서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 완화와 중국 금융 불안 리스크 진정에 따른 위안화 가치 반등 등 양호한 대외여건에도 국내 수급과 코로나19 상황 등이 대내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폭 확대로 봤다. 월초만 해도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사이클 둔화 우려 등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급적 부담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준 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2일에도 약 1조9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8월 9일 이후 4거래일 동안 4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악화일로인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번 유행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3분기 성장률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졌다”며 “8월 금통위 결과, 즉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음도 원화 약세 폭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리스크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있어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할 여지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원화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가 3분기 내수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견조한 수출 사이클 등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여전히 양호한 점도 짚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진정되고 코로나19 확산세 역시 안정을 찾는다면 원·달러 환율 역시 다시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워졌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위해 이번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원·달러 환율 안정에는 일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을 종합해볼 때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은 경기와 금융시장의 새로운 공포 심리를 반영하기보다 일시적 수급 불안과 예상을 벗어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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