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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연합회 "대기업 진출, 소비자 피해 귀결…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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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0.09.09 05:00:30

신차 프로모션 활용 등 양질의 매물 독점 우려
"악질 딜러, 연합회 소속 아냐…자정작용 충분"

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지난 1일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기업이 중고자동차 매매업에 진출하면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에 부닥치고, 궁극적으로 대기업이 자동차 시장을 독과점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자들의 단체인 한국연합회와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전국연합회) 등은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고차 매매업자들의 가장 큰 불안은 완성차 업체가 시장에 진출하면 양질의 중고차 매물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 신차 시장점유율 70% 이상인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매물을 신차 가격을 낮추고 매입하는 식의 신차 프로모션으로 활용할 경우 사실상 양질의 매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란 우려다.

장세명 한국연합회 부회장은 “현대차는 이미 현대캐피탈과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다량의 중고차를 확보해 딜러들에게 판매하는 등 이미 중고차 시장에서도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직접 판매까지 할 경우 소상공인들은 질 낮은 중고차만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중고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연합회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브랜드 이미지 가치 제고’를 중고차 시장 진출의 명목으로 내세우는 만큼 브랜드 가치 하락 방어를 위해 중고차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책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신차 출시에 맞춰 신차 판매대수 유지를 위해 중고차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반면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허위매물로 대표되는 중고차 시장 신뢰 하락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정작용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한국연합회는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클린 중고차 플랫폼 ‘코리아카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카마켓은 중고차 딜러들이 중고차를 사고 팔 때 신고한 매물의 정보와 가격이 공개되고, 거래가 완료되면 매물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를 통해 허위매물 근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연합회는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중고차 허위 매물 및 사기 행위 감시를 위한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중고차 허위매물 및 사기딜러에 대한 제재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전담하는 관리·감독 기구를 만들자는 게 골자다. 특히 한국연합회는 기구에 필요한 자금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보상책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에 속한 딜러의 경우 자동차관리법 제58조에 따라 침수차와 같이 불량차를 고객에게 사전 고지 없이 판매했을 경우 100% 환불해줘야 한다. 지난 8월 같이 홍수가 심해 침수차 발생의 우려가 클 경우 계약서 작성 시 침수 관련 특약을 작성하면 추후 발견해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곽태훈 한국연합회 회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매물과 사기딜러들은 대부분 연합회 소속이 아닌 개인사업자”라며 “관련 문제는 기존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근절 가능하지만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대처방식 등을 홍보하지 못한 것 같다. 중고차 시장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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