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회하는 네이버 금융, 직진하는 카카오 금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유성 기자I 2020.07.29 06: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똑같이 금융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략은 확연히 다르다. 네이버는 자신의 플랫폼에 여러 금융사들의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철저한 중개 형태를 취재하는 반면, 카카오는 직접 금융회사 인가를 취득해 기존 금융사와 경쟁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8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가 하려는 소상공인 대출은 전체 여신업 중 일부에 해당한다”면서 “우리가 금융 회사를 새롭게 만들면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다”고 단언했다. 여신전문업 라이센스를 받아 회사를 만들고 키워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 여신업체와 제휴해 중개해주는 방식으로 채택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직접 금융사를 운영한다고 해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경쟁력을 이미 갖춘 기존 금융사와 서비스를 함께 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가 지금껏 보여왔던 이른바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 ’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시장을 개척하기보다 네이버의 기존 검색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활용해 검증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는 전략이다. IT업계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는 성공을 확신하는 몇개 사업 분야를 고르고, 거기에 돈과 기술을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는 전략을 쓴다”면서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이 때문에 네이버는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 서비스를 연계·추가하는 방식을 쓴다. 쇼핑 검색 분야에서 일단 우위를 차지한 이후 소상공인들을 위한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하고 파격적인 수수료·서비스를 제공해 생태계를 더 넓히는 식이다. 스마트스토어 이용자가 늘면서 대출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대출 서비스를 외부 업체와 제휴해 제공한다. .

반면 카카오는 관련된 인허가를 취득해 기존 업계 강자들과 직접 맞붙는 전략을 써왔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인 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 3년만에 시중은행과 대출 경쟁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사와 보험대리점(GA) 인수를 하면서 증권·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고위 관계자는 “시장 내로 진입해 혁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의 차이는 콘텐츠를 유통취급하는 전략 차이로 나타난다. 네이버는 외부 사업자들의 콘텐츠를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해주는 ‘커넥트’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카카오는 자체 콘텐츠 확보를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 등 외부 연예 기획사와 제휴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면, 카카오는 카카오M을 인수해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

IT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 뛰어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은 차이가 큰 편”이라며 “누구의 전략이 최종적으로 힘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과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