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 등 난맥상에 인적 쇄신 효과
22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가 임박한 상태다.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일정을 전후해서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인사들의 비위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부동산 문제로 여성층 및 젊은층이 등을 돌리면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를 쓰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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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방선거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교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강 수석은 지난 2018년에도 광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21대 국회를 맞아 여야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전직 의원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른다.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인물로 비호남권일 가능성이 높다.
국가안보실 실장으로 서훈 실장이 새롭게 임명된 이후 추가 인사도 전망된다. 서훈 체제에서는 김유근 1차장 후임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현종 2차장은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비서실장 유임에 무게..靑 ‘묵묵부답’
‘똘똘한 한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노영민 실장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노 실장은 논란이 됐던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모두 매각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후임을 찾는 데에도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의 책임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정책실 라인은 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등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내각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색된 남북 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각각 발탁하는 외교안보라인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자리를 지켰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코로나19 초기 대응으로 구설에 올랐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연이은 인사 가능성 보도에 입을 닫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답을 드릴 수 있는 것과 드리지 않기로 한 것이 있다”라며 “후자에 해당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지난 5월 ‘6월 개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던 청와대는 이번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