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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법정은 법리를 다루기 전에 인간의 삶을 다루는 곳이 돼야 합니다.”
대학로 소극장이 치열한 변론이 오가는 재판장으로 변신했다. 변호사와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법정 드라마가 창작뮤지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초연 중인 뮤지컬 ‘블랙슈트’다.
‘블랙슈트’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정의 실현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검사 민혁과 따뜻함을 품은 정의 구현을 꿈꾸는 변호사 한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이 대한민국 제1로펌의 대표 변호사 최광열과 만나면서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연출가 김명훈이 직접 극본까지 쓴 작품으로 작곡가 황지혜, 음악감독 이경화 등이 창작진으로 함께 했다. 8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김 연출은 “1997년 개봉한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다양성이 존중 받는 시대에 정의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소극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물간의 갈등과 드라마에 집중한다. 보편적으로 뮤지컬 넘버는 배우의 독창이 주를 이루지만 법정 드라마로서의 극적인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배우 2명이 동시에 서로 다른 가사로 노래를 열창하는 장면도 있어 눈에 띄었다.
황 작곡가는 “인물 각자의 서사보다는 극 전체의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 음악감독은 “인물들이 동시에 쏟아내는 감정이 많아서 한꺼번에 이를 쏟아내는 방향으로 음악의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극이 전개되면서 드러나는 반전도 있다. 관객에게 작품의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세 인물 사이의 비밀을 극 후반부에 숨겨놨다. 김 연출은 “세상을 딱 둘로 잘라 나눌 수 없듯 선과 악, 흑과 백, 옳고 그름 그 사이에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의 또한 각자 처한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음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민혁 역에 배우 조풍래·양지원·이승헌, 한수 역에 김순택·박규원·최민우가 캐스팅됐다. 최광열 역은 이승현·유성재·왕시명이 연기한다. 김상협·김종년·최문석은 민혁과 한수의 죽마고우 강동준과 오기택을 비롯해 여러 역할을 함께 맡는 멀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0월 13일까지. 티켓 가격 전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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