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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IHS마킷의 지난해 TV 시장 규모 조사에서 75인치 이상 TV 판매 대수는 지난해 115만1000대에서 올해 169만9000대, 내년 227만4000대, 2020년에는 338만8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17만2400대에서 같은 해 3분기 29만800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를 들여다보면 삼성전자가 15만천800대를 기록, 소니(7만9700대)와 LG전자(3만4900대), 하이센스(7100대) 등을 따돌리고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판매량이 5만7600대로 소니(6만1400대)에 뒤졌으나 2분기에 역전했고 3분기에는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매출에서 75인치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3.2%에서 2분기 4.3%, 3분기 8.1%로 확대됐다. 또 1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는 53.9%,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도 35.7%로 각가 모두 1위에 올랐다.
전체 75인치 시장에서 3분기에 LCD(액정표시장치) 방식 TV는 28만9300대 팔렸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1500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OLED TV가 65인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반면 LCD 기반 제품은 75인치 이상 제품에도 마케팅을 강화한 점이 이런 차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10.5세대 패널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으로 이어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린 해이니만큼 수요 폭증에 대한 TV 업체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