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놓은 ‘순백의 만찬’···1000여 명 장관 연출

최은영 기자I 2017.08.27 10:21:22

‘디네 앙 블랑 부산’ 성료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디네 앙 블랑 부산’에서 참가자들이 흰색 의상을 맞춰 입고 파티를 즐기고 있다.(사진=화이트디너코리아)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순백의 만찬 ‘디네 앙 블랑’이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흰색으로 물들였다.

디네 앙 블랑 주최사인 화이트디너코리아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처음 열린 ‘디네 앙 블랑’ 파티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27일 밝혔다.

디네 앙 블랑은 프랑스어로 ‘순색의 만찬’이라는 뜻으로, 198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파티다. 행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흰색으로 차려입고 주최 측이 정한 시간, 장소에 모여 직접 준비한 프랑스 궁정 만찬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흰옷을 맞춰 입고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장면으로 화제가 됐는데, 파리 에펠탑, 뉴욕 월스트리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에 이어 국내에선 지난 5월27일 서울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국내 행사는 세 번째로 부산에서 디네 앙 블랑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몇 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 우선 신발에 머리핀 등 액세서리 하나까지 모두 흰색으로 치장(액세서리의 경우 메탈은 가능)하되 ‘우아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음식은 빵,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등 코스로 준비하는데 만찬에 필요한 테이블, 의자, 집기류 등 일체를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개최 장소를 행사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도 특징. 만찬 장소는 행사 시작 몇 시간 전 참가자들에게 문자로 발송된다.

박주영 화이트디너코리아 대표는 “디네 앙 블랑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 한다”며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 명이 참여해 푸르른 바다와 순백의 물결이 어우러지는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부산의 뜨거운 열정과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로, 참가자 모두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디네 앙 블랑 부산’. 이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해 장관을 이뤘다.(사진=화이트디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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