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김씨 사부자가 의병 일으킨 까닭은?

김용운 기자I 2015.11.14 07:00:00

'임진왜란과 경주의 의병 김씨 사부자'전
국립경주박물관 '우리 집 보물전 '일환
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문옹 김석견 선생의 선무원종공신녹권(사진=국립경주박물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은 ‘우리 집 보물전‘의 두 번째 전시로서 ‘임진왜란과 경주의 의병 김씨 사부자’ 를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다. ‘우리 집 보물전’ 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하는 전시다.

‘임진왜란과 경주의 의병 김씨 사부자’전은 400여 년 전 경주시 양북면 두산리에 살았던 문옹 김석견(1546~1614) 선생과 세 아들의 사부자의 삶을 다뤘다.

문옹 선생은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시작되자, 47세에 두 아들과 지역의 청장년 백여 명을 이끌고 전장으로 나섰다. 이 때 둘째 아들은 내남면 노곡리 곽천전투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창을 맞고 26세(1596년)에 전사했다. 문옹 선생은 왜란 뒤 훈련원정에 임명되었으나 둘째를 잃은 슬픔에 벼슬을 사양했다. 이후 양북면의 두산별장에 기거하며 농사를 짓고 학문을 닦으며 후학을 가르치다가 69세에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 선무원종공 에 녹훈됐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옹 선생의 아비 마음과 세 아들의 효심과 함께 임란 때의 애국충정과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품들을 전시한다. 아울러 두산서당(경상북도 문화재자료 604호)의 모습도 영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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