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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총 57회 전 배역 원캐스트, 주 7회 공연, 매회 전석 매진이란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가 70억원을 투자해 내놓은 첫 뮤지컬인 ‘데스노트’(6월 20일~8월 1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국내 뮤지컬시장을 풍성하게 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을 얻었다.
일본 라이선스로 국내 초연한 작품은 만화 속 캐릭터를 입체화한 주·조연 배우의 원캐스트 열연이 단연 돋보였다. ‘라이토’를 연기한 홍광호의 절창과 본인만의 창법으로 ‘엘’을 재해석한 김준수의 투톱 캐스팅은 명불허전이었다. 이야기의 여백을 채우는 두 배우의 내공은 원작을 잊게 만들었다. 동명의 만화원작이 라이토와 엘로만 한정했던 대립과 갈등을 렘과 류크, 미사와 사유, 다시 엘과 소이치의 관계로 확장해 부조리한 현대사회의 정의와 사랑, 권태와 허무라는 주제의식을 제대로 담아낸 것도 미덕이다.
△한줄평=“요즘 K뮤지컬에서 왜 배우가 각광받는지를 보여줬다. 배우의 힘으로 살려낸 작품”(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세련되고 깔끔한 무대와 불꽃 튀는 투톱 배우의 열연”(유희성 청강대 뮤지컬스쿨원장), “해석이 돋보이는 연기와 가창력. 김준수·홍광호는 스타의 이름값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줘”(이미정 극작가), “전시·쇼케이스 등 이색 마케팅과 월요일 공연편성이란 시도까지 국내 뮤지컬계에 새로운 영향”(최일규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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