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G(033780)가 현재 시판 중인 담배 제품의 가격을 내년 1월1일부터 갑당 2000원 인상한다. 담배 가격은 추가 인상하지 않고 정부의 세금 인상 폭만 올리는 것이다.
KT&G는 디스와 라일락, 한라산 등 현재 적자를 기록하는 제품을 포함해 모든 제품의 가격을 최소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KT&G는 대폭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판매량 하락에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의 인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담배 가격이 갑당 2000원씩 오를 경우 담배 판매량은 34%가 하락하며 국내 4개 담배회사의 매출은 연 94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G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담배기업들이 조세 인상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때에도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당시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은 내부 노력으로 흡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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