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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성적표]고전한 외국인, IT·통신에 베팅

김대웅 기자I 2014.01.30 11:10:00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 대량 순매수
증시 부진에 평균단가보다 낮은 현재주가 ''다수''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연초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1월 투자 성적도 썩 양호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월 한달 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서울반도체 순이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쇼크와 환율 변수 등으로 외국인은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주식을 팔았지만,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강한 순매수로 대응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외쳤다. 한달 간 25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편애를 과시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3만6973원으로 현재 주가(3만7850원)보다 소폭 낮게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업황 개선과 함께 수익성 향상이 두드러지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28일 회사는 주력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과 동시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1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자료: 마켓포인트)
외국인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해서도 강력 매수를 외쳤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주가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한달 동안 1683억원 매수 우위였고 평균 단가는 22만1689원으로 현재가(21만6500원)보다 높은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2% 2조111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관 투자가의 이탈에 주가는 올 들어 6% 가량 내려섰다.

LG디스플레이(034220)대우조선해양(042660)도 최근 주가 급락에 외국인이 대거 사들였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와 달리 코스닥 소속의 서울반도체(046890)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주가도 파죽지세를 달리며 52주 신고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1월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은 현대차(005380) 삼성중공업(01014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대림산업(000210)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리스크가 불거진 자동차 관련주들이 대거 포함됐고, 작년 4분기 실적 쇼크를 나타낸 기업의 주식도 많이 팔았다.

이 기간 자동차주들의 주가는 기관의 저가 매수에 비교적 선방한 반면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등 실적 쇼크를 보인 기업들은 대체로 주가가 크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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