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KDB대우증권은 코스피의 수급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당분간 지수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물 외국인의 수급을 살펴보면 지수 하락 방어는 가능할 뿐, 상승 견인은 무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현물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종목만 사들이던 분위기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고 산발적으로 바스켓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심 연구원은 “종목과 비차익의 대칭 패턴은 종목 매수 수요 감시를 암시한다”며 “개별 종목 내부의 이익 실현(매도)세력이 프로그램 순매도의 눈치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 그만큼 매수수요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바스켓 순매수 역시 비공식 차익 순매도보다 약해 지수 하락 방어만 가능할 뿐, 상승견인은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심 연구원은 “개별 종목의 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지만 투신과 기금은 철저히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이들에 의한 지수 상승 견인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수급 교착 상태에서 특효약은 프로그램 순매수지만 이를 위해서는 괴리차가 0.6포인트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선물 외국인이 1월초 손절매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봤기 때문에 당장 신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
심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지수 상승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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