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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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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3.01.20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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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나라 기업 주가를 PER(주가수익비율)로 분석해 본 결과,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오명이 씻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주가는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왔었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PER로 본 한국의 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라졌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나라 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중앙값)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치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PER은 상대적인 주가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로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PER를 비교하면 이익과 비교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평가받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가가 세계 평균에 비해 높아진 것은 2011년부터라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PER은 신흥국 시장보다 낮고 선진국 PER의 50~60%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에는 주식이 폭락하면서 2008~2010년 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즈가 제공하는 국가별 PER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상대적인 주가 수준은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우리나라의 PER은 16.5로 53개국 평균 14.8(중앙값 14.4)보다 높았다. PER 순위도 비교적 높은 12위로,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 PER이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인도를 제외한 브라질·중국·러시아 등이 우리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금리수준과 경제성장률을 고려한 비교에서도 주요국 평균보다 높거나 평균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기금리 전망치(4.1%)와 PER을 역수로 계산한 주식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수익비율은 0.68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 대상 43개국 중 13위로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장기금리 전망치는 전망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수치를 사용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서 조정한 우리나라 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중간수준에 머물렀다. 역시 글로벌인사이트에서 제공한 2013~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3.2%)로 PER을 나누면 비율은 5.1로 43개국 중 22위로 나타났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평가가 상승한 것은 기업의 불투명성·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외환위기 경험국의 멍에 등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억누르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 한편, 외환보유고 확충·재정건정성·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전반적인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수록 각 기업의 주가는 기업 자체 가치에 의해 등락하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탈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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