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현대증권은 KT(030200)의 2G 서비스 종료 계획이 법원의 결정으로 차질을 빚게 되면서, 제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 지연에 따른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4만2000원은 유지했다.
8일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서울행정법원은 KT 2G가입자 900여명이 2G 서비스 폐지 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처분 집행정지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G 서비스 폐지 승인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신청인은 법원의 결정문 도착이후 1주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고, 이 경우 길게는 수개월씩 최종 결론 도출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T는 2G 서비스를 제공했던 1.8GHz 주파수 20M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1.8GHz 주파수에 LTE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을 나눠서 서비스 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LTE 서비스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LTE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LTE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면에서 서비스 지연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KT, 예상치 못한 법원 결정에 투자심리 악화"-유진
☞[LTE삼국지]KT "성질급한 한국사람에 맞춘다"
☞KT, 올해의 벤처는 `액티브 NFC` 에이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