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들은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와 유로존 해체설 등이 난무하는 상황을 감안해 조속히 예산안을 결정키로 의견을 같이 했다. 교섭 마감시한인 21일을 이틀 앞두고 합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예산안 논의 때 겪었던 극심한 진통은 피하게 됐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EU 예산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회원국들은 EU가 회원국에 대해서는 재정 긴축을 강화하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EU의 예산 증가 계획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는 EU의 기능적 장애와 제도적 문제점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키웠었다.
FT는 이번 합의에 대해 `탁월한 거래`라고 표현한 마크 호번 영국 재무차관의 발언을 빌려 주요 회원국들이 대체로 예산안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초 계획보다 적은 예산을 배정받게 된 EU 측의 반응은 다소 떨떠름한 눈치다.
야누스 레반도프스키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합의는 심각한 재정위기의 중심에 선 다수 회원국에 의한 긴축 예산안"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