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금값 사상최고..1258.30弗

김혜미 기자I 2010.06.21 08:45:00

유럽·미국 경제 불확실성 대두..금 4주연속 상승
투자자·중앙은행 금 매수 급증..골드만 "1400弗 전망"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금값이 또 한번 사상최고기록을 돌파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안전자산 매입에 나선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가격은 온스당 9.60달러 오른 1258.3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3% 상승했으며 4주 연속 오름세다. 7월물 가격은 온스당 40.8센트, 2.2% 오른 19.184달러에 마감됐다.

스페인이 시중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키로 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다음 달 중순까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불안감은 계속됐다. 스페인이 다음 달 247억유로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U의 재정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그리스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그리스인들의 대부분이 그리스의 파산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펜토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국가들에 대한 문제는 치명적"이라면서 "국채와 외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현재 금은 실질적으로 믿을 수 있는 화폐"라고 말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금 매입도 꾸준하다.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전일 1.83톤 증가한 1307.96톤으로 최고기록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만 금 보유량은 15%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올해 금값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ETF 투자가 현재 속도로 이어지면 올해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데일리 팀 파이낸셜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금값을 1500달러로 예상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재개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올해 러시아와 필리핀이 금 보유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도 중국이 올해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 중국의 금 매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은 농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2.25센트 상승한 3.80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11월물 가격은 부셸당 5.5센트 상승한 9.3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중서부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차질이 예상됐다.

이밖에 원당과 구리값은 내렸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10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22센트 내린 15.38센트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9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2.25센트, 0.8% 내린 2.9015달러를 기록했다.
▲ 주요 상품가격 변동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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