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NHN(035420)이 예상치에 부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를 노리고 저가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 매출 호조와 신작 게임 라인업 확대 네이버 재팬과 모바일 사업 등의 신규 성장 동력의 가시화라는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NHN은 올해 1분기 실적이 NBP 분할 후 기준으로 매출액 330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8.5% 증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력서비스인 검색광고의 성장률이 예상대로 6% 수준을 기록했으며 비용측면에서 일시적으로 70억원(감가상각비) 내외의 추가비용이 반영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무난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에는 온라인광고 성수기라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에서 다음달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인한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검색광고도 소폭 개선 추세가 예상되며 게임부분은 보드게임이 비수기이지만 신규 퍼블리싱 게임 상용화가 이를 상쇄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더욱 기대가 큰 것은 하반기 이후다. 특히 상반기에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 부문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차기 대작인 `테라`가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나타난 문제를 개선한 뒤 하반기 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워해머온라인`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븐 소울즈`는 2분기중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채널링 확대도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광고 시장이 3년만에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광고 부문은 하반기 이후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일본 검색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모바일 서비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라는 중장기 모멘텀이 하반기에는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사업은 점진적인 트래픽 개선을 확인하고 있으며, 모바일 사업에 대한 준비 역시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게임산업 비수기에 따른 실적개선폭 제한 가능성으로 본격적 상승은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주가 20만원대 아래서는 전혀 부담 없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하반기를 노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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