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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주목받는 `3D TV`..과연 뜰까?

안재만 기자I 2010.01.14 08:27:49

신영證 "2012년경 1000만대 이상 판매 예상"
콘텐트 부족 등 해결해야.."삼성·LG 경쟁력 있어"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세계 최대규모 가전박람회 `CES 2010`에서 모습을 드러낸 3D TV가 증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LCD, LED TV의 뒤를 이어 한국 IT업체들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워낙 고가인 탓에 TV업체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됨은 물론 영화시장의 수요를 TV시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스포츠나 콘서트, 게임시장도 `안방`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다만 3D TV가 활성화되려면 콘텐트 부족, 가격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 하지만 불편함이 의외로 적고 TV업체들의 마케팅 의지가 강해 예상보다 빨리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13일 `CES 참관기 - 3D TV 과연 될까?` 보고서에서 3D TV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막연히 3D TV는 안경을 쓰고 보는 것이 불편하고 어지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3D TV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트가 적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직접 3D TV를 체험해보면 셔터안경을 쓸 경우 불편함이 적고 업체들의 마케팅 의지가 워낙 강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격 역시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초기 LED TV(직하형)가 LCD TV보다 2배 이상 비싸 성장이 더뎠지만 엣지 방식의 LED TV가 출시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며 "3D TV 역시 상대적으로 저가인 셔터안경 방식을 채택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게임용 셔터 안경은 대당 149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추후 3D TV가 본격화될 경우 10만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콘텐트 부족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풀 HD 영상을 볼 수 있는 블루레이가 없는 소비자들도 대부분 풀 HD TV를 구입하듯 향후 10년간 사용해야하는 TV를 구매할 경우 상당수 소비자들이 3D TV를 구매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3D TV가 출시되면 3D TV의 보급이 콘텐트 보급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콘텐트 공급자 입장에선 불법 복제가 어렵고, 콘텐트 가격이 비싸 그만큼 매력적"이라며 "2012년경 1000만대 이상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TV시장은 현재 일본업체 주도로 형성되고 있다.

소니는 자회사 소니픽처스를 통해 3D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플레이스테이션3를 업그레이드해 3D입체 게임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촬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파나소닉 역시 응답속도가 빠른 PDP TV의 이점을 바탕으로 3D TV를 추진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콘텐트 제작과 3D 영상 촬영, TV 기술까지 갖춘 소니에 비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의 브랜드 경쟁력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승산 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D TV는 기존 LED TV보다 초기에는 50% 이상, 본격 보급시엔 20~30% 이상 고가일 것"이라며 "그만큼 삼성전자, LG전자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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