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LG텔레콤(032640)과 LG데이콤(015940), LG파워콤(045820) 등 LG 통신 3사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향후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통신계열 3사는 이달 중순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내년 1월 초까지 주주총회를 거쳐 사실상 합병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LG통신 3사가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 지분처리 문제 등 변수가 남아있고, 합병법인 출범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합병으로 3가지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자금력 확충과 함께 미래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발업체 대비 주가 할인폭을 줄일 수 있어 3사 모두에 긍정적"이라며 "LG텔레콤의 수혜가 조금 더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LG텔레콤이 합병비율 등에서 유리할 수 있고, 4G에 대한 투자부담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경우 LG텔레콤의 유통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무선 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며 "합병법인의 수익성 극대화를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 합병법인은 위험통제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수익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여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유선부문의 성장전망이 불투명했던 KT(030200)와 달리 무선인터넷, 인터넷전화, 기업사업부문 등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 비용 등 합병 절차를 간소화 해 자금이나 시간 측면에서 비용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KT와 합병LGT의 출현으로 SKT와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가능성 역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 LGT가 SK그룹과 KT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도하게 되면 통신시장 전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합병비율 산정 및 한전 지분처리 등의 문제가 있고, 합병을 통해 신주를 발행할 경우 LGT의 주가 희석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매수 청구권의 행사 규모가 크면 합병에 부담이 될 것이란 염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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