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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업종별 주가 영향은?

피용익 기자I 2008.01.03 08:28:24

맥쿼리증권 분석
"봉형강업체 수혜..건설·시멘트업체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수위는 오는 2009년 2월 착공해 새 정부의 임기 내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 철강, 시멘트 등 대운하 건설 관련 업종의 주가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맥쿼리증권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따른 건설업종의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수혜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봉형강 업체의 경우 긍정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정우창 애널리스트는 "2009년에 착공해 2011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약 20조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는 전체 건설 시장의 7%를 차지하며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연간 매출의 12~18%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위 5개 건설업체들이 통상적인 토목공사 매출총이익률인 17%보다 낮은 5% 마진율로 대운하 건설을 수주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 업체의 순이익은 5~6%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따라서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실적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대운하 건설에 다량의 H빔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제품 점유율 60%인 현대제철(004020)과 40%인 동국제강(001230) 등 봉형강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운하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철근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멘트 업종의 경우 대운하 건설로 인한 매출 확대가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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