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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든든해진 뒷배 속에 '전승절' 분위기 띄우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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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7.26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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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정전협정체결일인 7월 23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北
노병들, 평양 초청…김정은이 직접 전국에 선물 보내기도
중러 주재대사도 혁명사적지 참관해 "친선 공고히" 강조
'정주년' 아닌 만큼 대규모 열병식은 없을 듯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27일)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엔 행사에 참석하는 참전 노병을 맞이하며 경축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73돌 경축행사가 수도 평양에서 성대하게 진행되게 된다”며 행사에 초대된 전쟁 노병들과 전시공로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 간부들은 평양역이나 숙소에 나와 노병과 정시공로자를 맞이했으며 평양 길거리에도 시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의 노병들에게 직접 선물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선물을 보내며 “전쟁 노병 동지들이 건강한 몸으로 앉아만 계셔도 우리 당과 인민에게는 무한한 힘이 되고 우리 혁명에 커다란 고무가 된다”고 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노병과 가족들이 “전승 세대가 이룩한 공적을 값 높이 내세워주시며 긍지 높은 삶과 행복을 누리도록 크나큰 은정을 거듭 베풀어주시는 원수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일ㆍ7월 27일) 73주년 경축행사에 초대된 전쟁노병들과 전시공로자들이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일ㆍ7월 27일) 73주년 경축행사에 초대된 전쟁노병들과 전시공로자들이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북한 각지에서 혁명사적지 참관과 노병 상봉 모임도 계속되고 있다. ‘전승절’을 앞두고 평안도, 황해도, 함경북도, 남포시에서 전쟁 노병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상병 모임이 진행됐으며 유평·창골·고산진·향하 혁명사적지에 일군(간부)과 근로자, 인민군 장병, 청소년 학생들의 참관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북한 주재 외교단 역시 혁명사적지를 참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평양에 주재하는 왕야진 대사는 감상록에 “피로써 맺어진 친선을 계승하고 중조(북중)친선관계를 부단히 공고발전시키며 함께 손잡고 평화를 수호하고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켜 나가자”고 적었다.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러시아 임시대사대리는 “조선 인민이 조국해방전쟁에서 이룩한 영웅적 위훈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적었고, 깨우 막카펀 라오스대사도 “조선의 승리의 역사는 대를 이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1973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정했다. 이어 1996년부터는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격상해 기념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중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과 이달 최선희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한 만큼, 이번 전승절에서 북한은 대외적인 자신감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회주의 국가에서 중요시 여기는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닌 만큼, 무기를 총동원하는 대규모 열병식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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