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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 국회 찾았던 한동훈…제명 딛고 5개월 만 원내 진입(종합) [6월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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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6.04 02:24:58

부산 북갑 보선 승리…정치적 생환 성공
12·3 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 찾았던 與 대표
대표직 사퇴·제명 거쳐 무소속으로 당선
오는 5일 의원 선서…22대 국회 첫 등원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을 딛고 2년 만에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그는 4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생환에 성공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를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2.99%(3만 4920표)를 기록하며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며 다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상대 후보인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41.24%(3만 3495표)로 두 후보 간 차이는 1.75%포인트(p)다. 득표수로는 단 1425표다. 다른 보수 후보인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 2802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민의 균형추를 맞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우 후보는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지지자분들께 감사하다”며 “북구가 발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AI 도시를 만드는 것 등 방향성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노력이나 준비가 부족했다. 한동훈 후보에도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후보는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2024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했다. 이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되며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는 그의 정치 인생의 분수령이 됐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그는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친윤계(親윤석열)와 충돌했다.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제명되며 당 밖으로 밀려났다.

한 당선인은 이후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결국 완주를 택했고 무소속 신분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 당선인은 5일 국회를 찾아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 계엄 사태 당시 집권여당 대표 자격으로 본회의장을 찾은 지 약 1년 6개월 만이자, 지난 1월 당에서 제명된 지 약 5개월 만의 원내 복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보궐선거 승리를 넘어 보수 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된 만큼 향후 국민의힘 내 영향력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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